요즘 심심하지 않게 언론에서 수포자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수포자, 수학을 포기하는 자란 뜻이다.
포기라는 말이 우리 아이들 입에서 나온다는 사실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절대 수포자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순전히 아이의 잘못이 아닌 어른의 책임이기 때문이고, 어른이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둘러싼 학습 환경이 아이에게 절대 친절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을 아이들이 열정이 없고,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더 하지 않아 나약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정말 내 아이를, 내 학생을 모르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생각보다 나약하지 않다. 그리고 끈기가 없지도 않다. 문제는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이 그리 친절하지 않다. 무조건적인 벽을 만들어 놓고, 넘으라고 하면 그 벽이 자기 키보다 높은데 어떻게 넘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 엄마들이여, 그리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든 선생님들이여!
먼저, 환경을 친절하게 만들어 주셔라.
환경에 대한 점검, 단계화 되어 있지 않은 교육과정과 책, 참고서 등을 날카롭게 분석하셔라.
둘째, 환경이 친절한데도 아이가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아이와 깊은 대화를 하셔라.
공부를 할 주체는 아이지, 절대 엄마와 선생님이 아니다.
셋째, 그리고 방법을 고민하셔서 제시하셔라.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방법으로 절대 아이를 구석으로 밀지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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